취업정보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 내용을 남겨주세요. 최대 글자수를 초과하였습니다.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인터뷰] 연구간호사(CRC) 선생님과의 인터뷰 1편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11.23
  • 조회수 : 439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성함, 근무지 등)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도에 연세의료원에 입사해 응급실에서 4년을 근무하고, 그 후 6년 동안 세브란스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근무한 간호사 진유미입니다.

 

 

* 임상시험이란?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할 목적으로, 해당 약물의 약동/약력/약리/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고 이상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 또는 연구

 


(그림 1) 신약개발 단계

 

 


2. 지금까지의 경력과, 어떠한 계기로 연구간호사로 근무하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4년 동안 일을 굉장히 재미있게 했어요. 그런데 건강상의 이유로 3교대가 힘들어졌고, 임상 외에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응급실 특성상 환자 로테이션이 빠르게 이뤄지다 보니까 환자와의 라포 형성이 쉽지 않은데, 임상시험센터는 환자 한 분 한 분을 오랜 기간 동안 만나며 라포 형성을 하고 치료기간을 함께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도 간호사로서 경험해보고 싶어서 임상시험센터에 연구간호사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연구 간호사> (Clinical Research Coordinator, CRC)


3. 연구간호사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먼저 연구가 의뢰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제약회사에서 임상과 교수에게 연구 의뢰를 하거나 아니면 직접 저희 임상시험센터에 의뢰를 하는데, 임상과 교수에게 들어오는 연구 의뢰도 다시 임상과 의사가 저희 임상시험센터에 의뢰를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렇게 들어오는 신약 임상시험을 저희가 맡아서 수행하게 됩니다.

연구 간호사는 연구의 초기 세팅부터 대상자 등록, 일정 조율, 연구 진행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전반적인 과정을 맡게 됩니다. 임상과 교수, 의뢰사, 그리고 대상자에 이르기까지 연구에 참여하는 분들 사이에서 소통하고 진행상황을 조율하며 연구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감이 따릅니다.


(그림 2) “임상 1상부터 4상까지! 임상시험의 과정은 어떻게 될까?”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카드뉴스

(더보기 : https://blog.naver.com/kpbma1026/221907775412)

 

 


4. 다른 직종이나 부서와 협력하는 경우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협력이 이뤄지나요?

. 굉장히 많은 부서와 협력을 하게 됩니다. 임상시험센터에서는 다양한 임상과의 연구를 접하기 때문에 어떤 연구를 맡는지에 따라 소통하는 부서 자체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연구에 참여하는 대상자의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외래에 갔을 땐 외래 간호사와 정보를 주고받고, 입원을 한 대상자의 경우엔 그 병동의 간호사, 전공의와 소통을 합니다. 그리고 대상자(환자)가 시술이나 영상 검사가 필요한 경우엔 스케줄 조절을 위해 검사실이나 영상의학과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해요. 또 검체 같은 경우 해외로 보내야 할 때가 많은데, 이럴 땐 병리과에 슬라이드 요청을 드리기도 하고 DHL 같은 국제배송 택배 업체들과도 소통을 합니다.

 


5. CRA(임상시험모니터요원)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CRC(연구간호사)CRA(임상시험모니터요원)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연구를 진행해나가는 협력 관계입니다. 저는 연세의료원 임상시험센터에서 근무하는, 저희 병원을 대표하는 임상연구간호사인거고, CRA(임상시험모니터요원)는 의뢰사에서 연구간호사와 협력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모니터 요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의뢰사 측과 소통한다는 건 거의 CRA와 얘기를 하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 모두 원활한 연구 진행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일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각 입장을 대변한다는 차이는 있습니다.

 

 


6. 임상시험센터 내에는 어떤 부서들이 있나요? 각 부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연세의료원 임상시험센터는, 일단 건강 성인 대상자를 관리하는 A(1상연구 및 후기연구 관련), 그리고 그 외 환자들을 대상자로 연구하는 B(후기임상팀. 2·3·4상 및 PMS* 연구 관련)이 있어요. 이렇게 A팀과 B팀이 CRC(연구간호사)로서 연구의 전반적인 진행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임상시험 대상자의 투약을 담당하는 주사실이 또 따로 있고, ARO(Academic Research Organization, 학술연구수탁기관) 서비스**나 비용 협약, 임상시험 종사자교육을 담당하는 RS(Research Support, 연구지원실), 연구 데이터 관리를 담당하는 DM(Data Management) 크게는 이렇게 이루어져 있어요. 저는 A, B, 주사실(CTC 주사실)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부서배정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려보면, B팀이 보유 연구 수가 가장 많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B팀으로 배정이 되고, 부서이동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진 않아요.


(그림 3) 세브란스병원 임상시험센터 조직도

 

 

* PMS : Post Marketing Surveillance. 시판 후 조사

** ARO(Academic Research Organization) 서비스 : 제약사나 의료기기 기업이 제품 상업화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과는 달리, 개별 연구자나 기관이 연구 주제를 발의해 진행하는 학술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학술연구수탁기관. 어느정도의 정형화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되는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과 달리 학술연구는 연구자 또는 임상에서 시작된 의학적 궁금증이나 아이디어를 연구문제화해 연구 형태로 만들어 가기 때문에 개별 연구마다 맞춤형 설계가 필요하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ARO가 있을 때 좀 더 성공적인 연구 수행이 가능하다.

(자세한 기사 내용 보기 : 청년의사, 2022.09.23, “의약학 학술연구에 맞춤형 ARO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는?”, 김찬혁 기자,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7390)

 

 


7. 업무 타임라인을 어떤 방식으로 계획하게 되나요? 여러 연구를 수행하려면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구성하여 수행하는지 궁금합니다.

맞아요. 꼼꼼한 타임라인에 맞춰서 업무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임상시험센터 사무실에는 각자 자기 자리마다 책상에 스케줄이 빼곡히 적힌 큰 달력이 깔려 있어요. 보통 한 사람당 4~5개의 연구를 담당하게 되는데, 대상자의 외래가 몰려 있지 않을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몰려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정말 바빠지게 됩니다. 대상자분들께 양해도 구하고 타임라인도 잘 체크하면서 일을 해야 해요.

그런데 이런 부분이 어떻게 보면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게, 내 스케줄을 상황에 맞춰 내가 조정하고 시간분배를 할 수 있어요. 만약 수요일에 많은 대상자분들의 외래가 몰린다면, 다른 날짜의 외래에 오실 수 있는 분들에게는 양해를 구해서 다른 날짜로 외래를 올 수 있도록 안내해드려 타임라인을 조절할 수 있는거죠.

 


8. 평소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는 시간보다 외래나 환자분과의 상담 시간이 더 긴 편인가요?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하는 일도 많지만 외부에서 하는 일도 다양해서 시간으로 보면 거의 반반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외부에서 보통 환자분이 오시면 외래 시간 전에 만나서 신체 사정을 하거나 연구에 필요한 질문들, 혈액검사 수치 확인 등 필요한 내용을 미리 확인하고 임상과 의사 외래에 동행하거든요. 이렇게 외래에서 진료를 보고, 외래가 끝난 뒤 환자분에게 추후 일정을 안내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일을 사무실 밖에서 하게 되고, 이 외에 메일 작성이나 EDC(Electric data capture)* 입력, EMR확인 등의 컴퓨터가 필요하거나 서류를 봐야하는 일들을 사무실에서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요일마다, 시간마다 다를 수 있어요. 실제로 환자 방문이 너무 많은 날에는 내내 사무실 밖에서 일하다가도 환자 방문이 적은 날에는 사무실에 앉아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느라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더 길때도 있습니다.


* EDC : Electric data capture.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얻는 (대상자들의) 데이터들을 기록하고 오류를 감지하는 소프트웨어

다음글 [인터뷰] 연구간호사(CRC) 선생님과의 인터뷰 2편
이전글 [인터뷰] 마취 간호사 선생님과의 인터뷰 3편